한국맥도날드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창립 35주년 기념 ‘사사(社史)’ 발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기원 대표는 그간 한국맥도날드의 성과와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가 지난해 5월 1일 취임한 이래 1년여만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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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서울올림픽이 있던 1988년 당시 ‘핫플레이스’였던 압구정에 1호점을 냈다. 당시 하루 평균 방문객은 3000명, 직원은 140명, 매출 또한 17억원에 불과했다”며 “현재 400여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하루 평균 40만명이며 직원은 1만8540명,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1770억원으로 약 700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간한 사사는 한국맥도날드 35년사를 담은 ‘히스토리북’과 고객과 직원, 메뉴의 여러 뒷 이야기들을 담은 ‘브랜드 스토리북’ 2권으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2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제작했으며 수집된 자료만 40만장에 이른다”며 “브랜드 스토리북은 시중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수익금 전액은 중증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운영 중인 어린이 복지재단 한국RMHC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동네에 가까이 있는 찐친이 되기 위해 접점을 더욱 강화하고 편의성 또한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색다른 디자인의 매장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매장 뿐 아니라 한국맥도날드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 구현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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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진 중인 한국맥도날드 매각절차와 지속되는 영업적자에 대해서도 ‘장기적 성장’이란 대과제 아래 찬찬히 풀어갈 과제라 봤다.
김 대표는 매각과 관련해 “단기적인 수익 개선을 목표로 하는 일반적 매각과는 다르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맥도날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작업이라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러 옵션을 검토하며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영업적자 해소에 대해선 “지금은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공격적인 출점에 나서는 투자의 때”라며 “그렇게 해서 근본 체질을 강화하면 향후 고객들이 더 많이 찾아줄 것이고 그때 건강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뉴 가격 조정과 관련해서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가성비 좋은 메뉴들을 계속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격 조정 가능성에 다소 보수적 입장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