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CU는 10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5주간 군고구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 CU 모델이 군고구마를 고르고 있다.(사진=C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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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군고구마 매출을 입지별로 살펴보면 직장인들이 몰리는 오피스가와 지하철 인근에 위치한 점포에서 각각 전년 대비 21.1%, 37.8% 올랐고, 주택가(17.6%)와 독신자주택(13.3%) 입지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즉석조리식품 매출 신장률에 비교해서도 군고구마의 인기는 주목할 만하다. 어묵·후라이드·베이커리·군고구마 등으로 구성된 전체 즉석조리식품의 매출신장률은 16.6%를 보인 가운데, 군고구마는 29.6%를 기록하며 어묵 17.9%, 베이커리 12.3%, 후라이드 20.2% 등을 크게 앞섰다.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군고구마가 최근 길거리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편의점이 대체 구매처로 주목을 받은 결과라는게 CU측 분석이다. 군고구마 운영 점포 수는 2017년 300여개에서 2018년 1500여개, 2020년 4000여개, 올해 5000여개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CU는 군고구마 운영 점포 수와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햇고구마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순호 BGF리테일 HMR팀 MD는 지난 8월 일찌감치 고창군·영암군·김제시 등 유명 산지 리스트를 추리고 직접 방문하며 물량을 확보해 9월 초부터 올해 수확한 햇고구마로 군고구마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고구마 작황이 예년에 미치진 못하지만 사전에 대량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덕에 CU는 최근 고물가 속에서도 기존 판매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MD는 “이른 추위로 예년보다 찾는 사람들이 늘었던 10월에 이어 11월은 숙성된 고구마의 단맛이 극대화되는 시기로 군고구마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군고구마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동반 구매 상품들로 구성한 행사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