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을에 벌쏘임 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소방청이 벌쏘임 다발 지역을 모바일 앱에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벌쏘임 다발 지역에 들어서면 스마트폰에서 경고 음성과 메시지가 전송되는 방식이다.
소방청은 가을철 벌초·산행 등으로 인한 벌쏘임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산길 안내앱(App) ‘램블러’와 협업해 ‘벌쏘임 사고 위험지역 알림서비스’를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벌 쏘임 사고 ‘경보’는 지난 7월 27일 발령된 이후 현재 유지되고 있다.
소방청 분석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로 한해 평균 5248건이며, 9월에 가장 많이 발생(29.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벌쏘임 사고 대부분이 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청은 15년간의 구급출동데이터(2007~2021년·약 6만 3000건)를 분석·도출한 ‘전국 벌쏘임 다발 지역’(3회 이상 벌쏘임 발생 지역) 1767개소를 기반으로, 등산길 안내 앱 ‘램블러’와 협업을 통해 ‘벌쏘임 위험경고 음성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램블러 앱을 설치한 사용자가 위험지역 100m 이내 접근하면 “벌쏘임 다발지역입니다. 주의하십시오”라는 경고 음성과 메시지가 전송된다.
‘벌쏘임 사고 다발 지역 데이터’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사용자는 휴대폰 경고 메시지가 울리면, 벌쏘임 다발지역 위치를 확인하고 주변에 벌이나 벌집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또 벌이 나타나면 자극하는 큰 동작은 피하고, 머리를 가린 채 신속히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화재·구조·구급 등 소방활동 과정에서 확보한 각종 데이터를 유용한 정보로 가공하여 국민께 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앞으로도 고품질의 안전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을 지속하는 등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자료=소방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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