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근혜 사면에 "국정농단 국민께 송구"

"이례적으로 매우 긴 형기 복역…정치적 평가 안 할 것"
  • 등록 2021-12-24 오후 2:13:52

    수정 2021-12-24 오후 2:14:2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당 대표로서 박 전 대통령 집권 시기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입법부로서 충분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됐던 엄격한 법리가 앞으로 정치를 하는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적 평가는 하지 않겠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례적으로 굉장히 긴 형기를 복역했다”며 “윤석열 후보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차기 정부에선 절대로 국정농단 사태 같은 것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 개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박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 때문이라도 박 전 대통령의 건강 등에 굉장히 걱정이 많다”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박 전 대통령 주변 인사들과 소통하며 건강 문제 등을 파악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됐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31일자로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한 3094명에 대해 2022년 신년 특별사면·복권 등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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