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사단법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은 지난 6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문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
포럼 측은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발생했었던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등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삼성물산 주주 등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삼성그룹 여러 상장사들의 이사회가 총수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전체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은 없이 형사사건 재판부가 요구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내용만 언급했다고 문제 삼았다.
이어 포럼 측은 “경영권 승계 문제는 이재용 부회장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삼성전자 등 개별 회사들의 주주들이 정할 문제”라며 “이번 사과문은 당면한 형사재판에서의 형량을 낮추기 위한 노력 그 이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류영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사과가 그 진정성을 가지려면 그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과 그 책임을 어떻게 지겠다는 내용, 추후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 피해자에 대한 납득할만한 보상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어제의 기자회견에서는 그러한 내용이 없어 그 의도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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