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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돗물 피해지역 주민단체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루원발전대표연합회, 검단아파트총연합회,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로 구성된 인천수돗물적수사태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를 규탄하며 보상방안을 요구했다.
비대위 임원들은 “이번 수돗물 재난사태와 관련해 초기 대응부터 현재까지 인천시의 모든 행태를 규탄한다”며 “지역 주민을 대표해 강한 분노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지 무려 19일째인 지난 17일 공개 석상에서 입장을 발표했다”며 “그러나 박 시장의 발언에서 이번 사태의 명확한 원인이나 명쾌한 대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각 지역 주민단체를 만나 설명하고 소통해도 모자란 상황에 박 시장은 마치 도망다니듯 주민 대표들과의 만남을 피하기에만 급급했다”며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도 부시장의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시는 생수 지원 등 면피용 성과발표만 하고 아파트단지의 저수조 청소에 대한 횟수나 지원금액 등의 기준조차 아직까지 마련하지 않았다”며 “개별적으로 구매한 음용수 비용 지원기준도 정하지 못해 시민을 재차 실망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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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이번 수돗물 재난사태의 원인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 사태를 발생하게 한 원인자와 안일한 대응으로 시민의 분노를 촉발하게 한 책임자를 엄정하게 처벌하라”며 “문제가 발생된 시설은 완벽하게 교체하고 보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인천시가 시민들의 생명권이 걸린 이 문제에 대해 재차 안일하고 소극적인 행정을 지속할 경우 비대위는 독자적인 활동을 통해서라도 이번 사태를 조사해 모든 원인과 책임을 명백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인천 수돗물 적수(붉은 물) 사태에 대한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인천시의 무리한 수계전환(물길 변화)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