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광풍 분 단지 3대 조건 ‘낮은 분양가·역세권·넓은 청약기회’

직방, 평균 청약경쟁률 100대1 넘은 세 곳 인기비결 분석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 낮아 '로또'
역세권 입지인데다 해당 지역 거주자 아니어도 청약기회
  • 등록 2018-11-19 오전 9:37:18

    수정 2018-11-19 오전 9:37:1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수도권에서 청약경쟁률 100대1을 웃돌면서 광풍을 몰고 온 단지의 공통점은 낮은 분양가와 역세권 입지, 보다 많은 청약기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올해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 평균 청약경쟁률 100대1 이상을 기록한 단지는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184.61대1), 동탄역 예미지 3차(106.81대1), 미사역 파라곤(104.91대1) 등 세 곳이었다.



이들 단지는 우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기존 거래가격보다 분양가격이 낮았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과 동탄역 예미지3차 분양가격은 3.3㎡당 각각 평균 1354만원, 1422만원 선이었다. 두 단지가 위치한 동탄2신도시는 먼저 입주한 시범단지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는 가운데 1분기 3.3㎡당 평균 1514만원에 거래됐다. 기존 거래가격보다 분양가격이 3.3㎡당 90만원에서160만원 가량 낮았다.

미사역 파라곤 역시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격이 낮았다. 미사역 파라곤의 3.3㎡당 분양가격은 평균 1448만원선으로 망월동의 미사강변도시 기존아파트 거래가 1989만원에 비해 27% 낮았다.

모두 분양권 전매금지로 당첨 직후 팔 수는 없지만 기존 아파트 대비 저렴한 분양가격으로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린 것이다.



또 이들 단지 모두 신흥 역세권 예정지로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기대가 높은 입지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과 동탄역 예미지3차가 위치한 동탄역은 수서발 고속철도(SRT)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예정), 인덕원선(예정) 등이 지나는 동탄역 복합환승센터가 도보권이다. 미사역 파라곤은 지하철 5호선 연장으로 개통될 미사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상대적으로 청약의 기회가 많은 단지기도 했다. 이들 모두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꼭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거주민(30%)이 아니더라도 경기도(20%)와 나머지 수도권인 서울·인천(50%) 거주자에게 청약 기회가 주어졌다.

공공택지지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고 재건축·재개발 지역 일반분양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심사 강화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되면서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강남지역 재건축과 도심지역을 재개발한 일반분양 등이 연내 분양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경기지역에서는 위례신도시, 판교 대장지구 등 택지지구 분양도 예정돼 있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 분양이 이어진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에 당첨만 되면 이익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수도권 분양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올해 막바지 분양물량도 입지별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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