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최근 자국 여행회사에 한국 관광 상품 판매의 전면적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부터 상품 광고를 중단하고 계약이 완료된 관광 상품은 이달 중순까지 모두 소진할 것도 주문했다. 수도 베이징을 시작으로 지역별 회의를 거쳐 전국으로 확대 시달될 것으로 전해지며, 향후 중국인들의 한국방문은 개별여행으로만 가능해졌다. 이는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로 판단된다. 이처럼 높은 수위의 보복조치가 공개되자 관련 업계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봄맞이 관광 특수를 기대했던 여행·레저·화장품 관련주 등은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는 전날(2일) 0.95% 떨어진데 이어 이날 오전도 하락하고 있다. 레저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날 파라다이스(034230)와 GKL(114090)은 각각 0.32%, 0.23% 떨어졌고 이날 오전도 하락세다.
반면 아웃바운드 비중이 높은 여행업계는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여행사들의 중국인 대상 인바운드(Inbound) 비즈니스는 현재 수익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 해외출국자수가 증가하면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높은 Outbound 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4월 예약률은 예년대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징검다리 연휴가 있는 5월에는 70%대의 매우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또 “비즈니스 호텔에서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하나투어 입장에서는 시내면세점 방문객 비중의 절대다수(80~90%)를 차지하는 중국인 방문객의 감소는 면세점 적자폭축소가 가시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아쉬운 부문”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