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에도 고인을 추모하러 온 시민들로 150여명이 들어가는 성당과 아랫층 300석 규모 강당은 가득 찼다. 추모식이 시작되고 신학대학원 김은영 교수가 ‘그리워’ 제목의 추모 노래를 부르자 몇몇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대학 교목실장인 김기석 신부 집례로 기도가 끝나자 대학 관계자와 정치인들이 추모사를 읽었다. 추모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말은 우공이산(愚公移山·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끝까지 노력하면 목표를 달성한다)이었다.
그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하기까지 20년간 수감됐으며, 1998년 출소 10년 만에 사면복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