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이 재혼상대를 고를 때 나이에 제한을 두는 가장 큰 이유는 남성의 경우 ‘성적 매력’때문이고, 여성은 ‘소통, 즉 대화가 통하기 위해’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29일 ∼이달 4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상대의 나이에 제한을 두는 것은 어떤 요인 때문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돌싱 남성은 응답자 10명 중 3명에 가까운 29.5%가 ‘성적 매력’으로 답했고, 여성은 26.7%가 ‘소통’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외모’(27.1%) - ‘출산’(19.0%) - ‘소통’(15.5%)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소통에 이어 ‘사고방식’(24.0%) - ‘건강’(19.4%) - ‘외모’(16.7%) 등의 순을 보였다.
온리-유 관계자는 “돌싱남성들이 재혼을 하는 목적에는 성적 욕구 해소가 늘 우선순위의 상위를 차지한다”라며 “소통, 공감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여성들은 나이 차이가 너무 크면 세대 차이가 날까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혼 배우자감을 고를 때 상대의 어떤 면이 양호하면 당초 정해놓은 재혼조건 상의 나이보다 많아도 수용합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27.5%가 지적한 ‘섹시한 외모’, 여성은 24.0%가 꼽은 ‘경제력’이 각각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동안’(남 22.1%, 여 21.3%)과 ‘성품’(남 19.8%, 여 19.0%) 등이 뒤따랐다. 그 외 남성은 ‘경제력’(14.7%), 여성은 ‘사고방식’(14.0%)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재혼상대를 고를 때 여성의 외모나 신체조건 상 안아보고 싶은 충동이 생겨야 한다”라며 “여성들에게 재혼은 정서적 안정과 함께 노후의 경제적 풍요가 가장 중요하므로 경제력 앞에서는 나이제한을 허무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