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에도 폭스바겐·아우디 중고차 시세하락 미미"

폭스바겐 차량 1.9%↓·아우디 중고차 0.7%↓
BMW·벤츠 등과 비교해 큰 차이 없어
"디젤차 위기 논하기엔 중고차 수요 큰 변화 없어"
  • 등록 2015-10-29 오전 11:11:28

    수정 2015-10-29 오전 11:11:2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사태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과 아우디 중고차 잔존가치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에 따르면 10월 기준 폭스바겐 골프 7세대와 뉴 제타, 더 비틀, 뉴 티구안, 더 뉴 파사트의 2014년형 중고차 시세는 폭스바겐 사태 이전에 비해 평균 1.9% 하락했다. 2013년형의 경우 평균 1.5% 떨어졌다.

골프 7세대와 뉴 티구안의 경우 시세하락률이 2014년식 1%, 2013년식 0.8%로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뉴 제타와 더 비틀, 더 뉴 파사트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폭스바겐 인기모델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잔존가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아우디의 뉴 A4, Q5, Q3 시세는 9월 대비 2014년식은 평균 0.7%, 2013년식은 평균 1.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독일차 브랜드와 비교해 중고차 시세하락률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없는 편이다. BMW 중고차의 경우 2014년식과 2013년식은 각각 0.5%와 1.1% 떨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시세는 2014년식 1.0%, 2013년식 0.5% 하락했다.

SK엔카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 초기에는 중고차 시장에 잔존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퍼진 것으로 보였지만 딜러들이 매입가는 낮추는 대신 판매가를 크게 하락시키지 않아 전체 시세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5 엔진의 중고차에 비해 신차 연비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중고차 수요를 낮추지 않는 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엔카는 “국내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시세 폭락이나 디젤차 위기를 논하기에는 아직 중고차 수요에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SK엔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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