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 중간선거 결과가 발표되면서 중국은 그동안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펼쳐 온 중국에 대한 공격 수위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은 민주당보다 중국에 우호적인 성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측 후보들을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뺏아가는 중국에 우호적인 세력으로 몰아세웠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출마한 조 세스탁 민주당 후보와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출마한 스파이크 메이너드 민주당 후보 등의 이같이 주장했었다.
미 의회가 추진해 온 위안화 절상 압박 법안, 이른바 `공정무역을 위한 환율 개혁 법안` 역시 최종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 연구소 동남아시아 관계학 부장은 "의회와 민주당의 양분으로 중국에 대한 법률이 통과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면서 "국내 정책과 외교 정책 모두 마비될 것"이라고 봤다.
타오원자오 중국사회과학원(CASS) 연구원은 공화당원들이 전통적으로 친대만적인 성향을 보여왔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무역에 있어서는 위안화 절상 압박 수위를 다소 낮추는 한편, 중국의 시장 개방과 국영기업 보호 등에 대한 다른 문제들을 우선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