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자랑스런의사상`에 심재두·이태석씨

해외 봉사활동 공로 인정..17일 시상식
  • 등록 2009-12-03 오후 5:05:13

    수정 2009-12-03 오후 5:35:52

[이데일리 천승현기자] 대한의사협회는 한미약품(008930)과 공동으로 제정한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제2회 수상자로 심재두 알바니아 샬롬클리닉 원장과 이태석 살레시오회 소속 아프리카 파견 신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경희의대 출신 내과전문의 심재두 원장은 1993년부터 알바니아에서 의료봉사를 진행중이다.

심 원장은 1994년부터 4년간 알바니아 호흡기 및 결핵병원에서 4950명의 환자를 진료했으며 결핵약, 초음파 기기 등 각종 물자를 기증하는 등 활발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9년 코소보사태 발발 당시 코소보와 알바니아 국경인 쿠커스와 수도 티라나에 의료캠프를 설치, NGO기관들과 6000여명의 난민을 진료하기도 했다.

심 원장은 이러한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대한민국 외교통상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바 있다.

인제의대를 졸업한 이태석 신부는 광주 살레시오 신학대(1994년)와 로마 살레시오 대학(2000년)에서 성직자 수업을 받았다. 2001년 살레시오회 소속 한국인 신부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수단에 파견돼 인술을 펼쳤다.

특히 이 신부는 아프리카의 무더위 속에서 수단 톤즈마을 사람들을 위해 직접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발라가며 12개 병실의 병원을 짓기도 했다.

톤즈 인근 80여 개 마을을 통틀어 유일한 의사였던 이 신부는 주변 마을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주민 200~300명에게 진료를 베풀었고 매주 두 번 인근 마을을 돌며 예방접종과 이동진료활동을 펼쳤다.

이 신부는 결핵 요양소를 운영해 결핵 환자를 치료했다. 태양열로 가동되는 냉장고를 설치해 백신을 보관하며 결핵·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홍역 등으로부터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이 신부는 진료뿐만 아니라 아이들 교육을 위해 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이후 어린이들의 자립을 위해 고등학교 설립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제2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5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한편 지난해 제1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으로 세계인에게 한국 의사의 자랑스런 면모를 알렸던 고 이종욱 박사가 수상했다.

▲ 심재두 원장(좌)·이태석 신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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