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급등 하루만에 다시 1300원 밑으로 내려갔다. 전날 무서운 기세로 1300원을 거뜬히 돌파했지만 간밤 다우지수가 아시아 증시 폭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매수세가 꼬리를 내렸다.
14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2월 하락한 1293원으로 마감했다. 간밤의 미국 주식시장 상승에 따라 갭하락으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1303원까지 오르며 상승전환을 시도했으나 꾸준히 흘러나오는 네고 물량에 힘을 잃고 1290원대로 주저 앉았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베팅했던 은행권이 손절매에 가담하면서 한때 1289원60전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전날밤 NDF 시장에서는 전일종가대비 8원 내린 1307원으로 마감했으나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낙폭이 더 컸다.
한 외환딜러는 "어제 심리적 분위기를 타고 환율이 급하게 오르긴 했으나 너무 급하게 오른 측면이 있는데다가 오늘은 추가적으로 상승을 이끌만한 후속타가 없었다"고 시황을 요약해서 전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17억원와 1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평균환율은 1,295.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거래대금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2억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6억달러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오후 3시 무렵 달러-엔 환율은 93.2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86.60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