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규 농업CEO협회장 "농업 수출 적극 나서야"

  • 등록 2009-01-14 오후 4:57:21

    수정 2009-01-14 오후 5:15:09



 
 

 
 
 
 

 
 
[이데일리 임종윤기자]"한국 농업의 생존은 결국 수출길에서 찾아야 합니다"

한국농업CEO연합회를 맡고 있는 이원규 회장(코스닥상장사 세실(084450) 대표이사)의 첫 마디는 '생존'이었다.

이 회장은 80년대 우루과이 라운드 이후 한국 농업은 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생존을 위한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일갈했다.

이 회장은 최근 몇년 사이에 화두가 되고 있는 FTA(자유무역협정) 바람 속에서 한국 농업이 살길은 수출을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자신이 대표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세실(084450)의 경우도 올해 목표를 수출확대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초대석 '한국농업CEO협회 이원규 회장'편은 14일 오후 5시 30분에 경제 재테크 케이블 이데일리TV에서 방송된다.

이원규 회장과의 대담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다.

▼한국농업CEO연협회는.
-2006년 3월에 발족, 우리나라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농업관련 기업들 중에서 자격요건이 되는 135개의 회원사를 모아 연합회를 구성하고 있다. 

▼회원사가 얼마나 되나.
-주식회사 하림(024660)을 비롯해서 농우바이오(054050), 세실(084450) 등 상장사를 비롯해서 많은 관련기업들이 있다.
 
▼농업부문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자원배분의 효율성 등이 미흡하다보니 생각보다 산출이 잘 안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농업’에 대한 생각이 대의를 위한 희생역할로 조금씩 깔리는 듯한 생각이 드는데.
-지적하신 것처럼 그런 과정들이 국제적 패러다임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준비가 소흘 했기 때문에.. 개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 과정 중에 농업이 정치적 논리로 희생이 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우루과이라운드에서도 농업이 무역 속에 편입돼, 농업이 무역산업으로 체계적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희생되기도 했다. 물론 역대 정부가 농업에 많은 지원을 했지만, 이는 비단 우리보다 세계가 더 앞서 나갔기 때문에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농업이 산업적 활동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급률을 균형적으로 잡아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식량자급에 대해서도 곡물시장을 봤을 때 쌀을 보면 어느 정도 자급률이 되지만, 나머지 분야에서의 자급률이 매우 낮다.
 
이는 국내안에서 생산.. 이게 경쟁력이 있느냐.. 그렇지 못하다면 이를 해외시장에서 생산기지를 구축해 나가고, 과채류부분에서도 일부 수입에 의존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과정 중에서 안정성 및 경쟁력 향상 대책을 분석, 조달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안정적인 식탁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계속 적절한 대응을 못했다는 것인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한국농업CEO연합회의 정책적 보완이 있다면.
-2006년에 연합회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회원사 대상의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왔다. 마케팅관리뿐 아니라 세무, 인사, 노무, 자금운영과 경리 및 발상의 전환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교육계획을 수립해 실시했다.

아울러 해외시장의 견학도 벨기에와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선진 농업의 장점과 그들이 지닌 차별화, 규격화, 조직화 및 규모화에 이르기까지 샅샅이 훑어보며 이 과정에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인적 네트워크도 구성해뒀다.

이제부터는 무역실무에 관련한 교육을 강화하고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조사와 견학을 실시해 회원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뒷받침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수출농업쪽은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상품이 될 수 없겠는데.
-예를 들어 네덜란드 같은 경우를 보면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장물보호 장기계획을 펼쳤다. 그 배경이 네덜란드의 농산물이 시중에서 과다하게 농약이 사용되었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10년 이후에 농업관련 수출액에 꾸준히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700억불이라는 효과를 냈다고 하는데 국가경쟁력 비중이 어마어마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 동안 세실무역 등 1991년 인도네시아 목재관련 전문무역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러던 것이 1997년과 1998년의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막대한 환차손을 경험했고 외부의 영향을 덜 받는 수출을 하고자 시장조사를 하던 과정에서 농산물 수출이 외부의 영향도 덜 받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국내의 시장조사를 하던 중, 그 당시 우리농업의 수준으로는 수출산업화를 이룰 수 없다고 판단이 됐지만 해외의 조사에서는 그들 농업에는 있는데 우리농업에는 없는 것이 눈에 띄게 되었다. 그들은 화학농약에 의존하지 않는 농업을 추구해 성공을 거두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천적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 산업이다.

이후 우리는 국내 최초로 체계화 된 생물학적 방제산업을 구축하게 됐다. 농산물 수출에서의 경쟁력은 소비자의 손 끝에서 나온다는 생각으로, 안정성을 담보로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벤치마킹해 안정된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고, 이제는 역으로 우리가 생각해내는 천적이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사례를 들어 `천적을 활용한 생물한적방제`를 설명한다면.
-천적은 기주에 대한 특이성과 기주 탐색능력이 있을때만 학문적으로 천적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진딧물에만 있는 기생은 진딧물한테만 기생한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적인 환경적 부활을 주지 않고, 이를 산업화 시켰을 때 기주에 대한 탐색능력이 바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단순하게 농업분야의 수출을 일으키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 해충에
대한 방제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출이라는 것이 브랜드를 하루아침에 만들기는 어렵다. 따라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첫번째는 수출 품목을 정하는 과정에서 외교통상부에서도 농업이 관심이 높고 전략적 구성이 협의돼어야만 성공적으로 무역을 할 수 있다. 사전에 정부가 우리나라 전역에서의 경쟁력 아이템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등 국내외 시장조사 부분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세실 작년 매출은.
-작년에 180~190억 매출을 목표로 했는데 183~4억원 정도 이룬 것 같다. 그런 과정에 2007년도에 처음 수출했던 천적이 2008년도에 11배 성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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