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팡저우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럽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27분 앨런스미스와 교체투입됐지만 어이없는 슈팅으로 홈구장 데뷔골 기회를 날렸다.
그는 경기종료 직전 골문 1m앞에서 앤디 콜의 완벽한 크로스를 받아 데뷔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어이없게도 슛은 반대편 골포스트쪽에 있던 골키퍼를 향해 날아갔다. 수비진들도 모두 덩팡저우를 놓쳐 노마크 상태여서 웬만해서는 골을 놓치기 힘든 상황이었다.
특히 한국 축구팬들은 박지성이 이날 반칙을 얻어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3번째 프리킥 골의 기회를 만들고,이어 정확한 원터치 크로스로 웨인 루니의 마지막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던 맹활약과 비교하며 덩팡저우의 슛장면을 ‘‘동팡저우 굴욕사건’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덩팡저우의 슛을 ‘만리장성 대폭발슛’ ‘황하 대범람슛’‘홍콩재반환슛’ ‘소림사 대붕괴 슛’등으로 조롱섞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덩팡저우는 지난 2004년 맨유에 입단했지만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벨기에 로얄 앤트워프에서 임대로 뛰다 최근 맨유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