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중개업소 문 닫았다"..세무조사 여파

국세청 불시단속 "불똥 피하자"
  • 등록 2006-11-09 오후 3:35:15

    수정 2006-11-09 오후 3:35:15

[이데일리 문영재 윤도진기자] 국세청의 세무조사 소문이 돌며 강남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가 대부분 문을 닫았다.

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치동 개포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지역 중개업소 대다수가 이날 오전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갔다.

도곡동 도곡렉슬 상가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국세청이 도곡동 대치동 일대 중개업소에 대해 불시단속을 벌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 상가내 중개업소가 모두 문을 닫아 걸었다"고 말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내상가의 한 공인 관계자는 "아직 어떤 내용과 기준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불똥은 피해가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도곡동, 대치동 일대 부동산들은 거의 대부분이 문을 닫아 건 상태며, 인근 삼성동, 개포동과 서초구 양재동 등의 중개업소들도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권오규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는 부동산 대책 관계장관 회의 후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탈법, 탈세, 위법 사례 등은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특히 가격 급등 지역에 대해서는 집중단속과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남문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은 지난달 31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불법거래 혐의 자료를 계속 수집 중에 있다"며 "수집자료 분석 후 불법거래 사실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서는 등 추가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은 또 인천 검단·파주 운정 지구에 대해서는 실제 거래가 없는 상황에서 세무조사를 실시할 단계는 아니지만 탈·불법적 거래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필요에 따라 세무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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