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리니지` 개인정보 유출 경찰 수사

중국인에 의한 개인정보 도용 사례 주목
명의도용 수십만건 될 듯
  • 등록 2006-02-14 오후 9:09:26

    수정 2006-02-14 오후 9:09:26

[노컷뉴스 제공]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명의 도용 피해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은 IP추적을 통해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경로 파악에 나섰다.

리니지의 대규모 명의 도용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어디서 유출됐는지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먼저,온라인 게임 리니지 사이트를 운영중인 NC소프트 측으로부터 도용된 개인정보로 접속된 IP주소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오늘 저녁 중으로 접속 IP와 피해자 명단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통해 도용된 개인 정보로 게임에 접속된 곳이 어디인지를 가릴 계획이고,이를 통해 누가 어떤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도용했는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과거에도 중국인에 의해 개인 정보가 도용된 사례가 있었고,이번에도 도용된 정보로 생성된 아이디 상당수가 중국어와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인이 국내 개인정보를 몰래 빼낸 뒤 현금화가 가능한 게임 아이템을 수집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게임에 가입한 적이 없는데도 이름과 주민번호를 도용당해 계정이 개설됐다`는 신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오전까지만 2,000여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NC소프트 측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에도 피해 신고는 줄을 이어 전체 명의 도용사례는 수만에서 수십만 건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NC소프트 관계자는 업체 역시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CBS사회부 김정훈 기자 repor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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