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 세계 캐리 트레이드의 75%가 청산됐다고 JP모건 체이스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JP모건의 퀀트 분석가인 안토닌 들레르, 미라 찬단, 쿤즈 파드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G10·신흥시장·글로벌 캐피 트레이드 바구니의 수익률이 5월 이후 약 10%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실상 연초 대비 수익률은 모두 사라졌으며 2022년 말부터 축적된 이익도 상당 부분 감소했다.
JP모건팀은 “글로벌 캐리 바구니의 포지션을 보녀, 캐리트레이드의 75%가 청산됐다”며 “더이상 캐리 트레이드로 수익을 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 더 높은 수익률을 가진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는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일본은행(BOJ)의 예상을 뛰어넘는 금리 인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JP모건팀은 통상의 2배 정도의 속도로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됐다고 밝혔다. 다만 전략가들은 8월 중에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중앙은행 이벤트가 적고, 변동성이 상당 수준 완화된 만큼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소폭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JP모건팀은 이같은 전망에도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전략을 더이상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미 2023년 수익률이 최고치를 찍은 후, 급락했으며 미국선거 등 투자자산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