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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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175억 달러(수출량 69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간 1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1분기 수출액(171억 달러)을 경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부가 차량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출량은 역대 최대가 아닌데도 수출액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승용차 중에서 가장 많이 수출한 차량은 쉐보레의 트렉스(6만6610대)였다. 다음으로 △코나(
현대차(005380)) 5만8673대 △아반떼(현대차) 5만4122대 △트레일블레이저(쉐보레) 5만581대 △투싼(
기아(000270)) 4만30대 △스포티지(기아) 3만6121대 △펠리세이드(현대차) 3만5031대 △니로(기아) 3만4717대 △셀토스(기아) 2만8822대 △모닝(기아) 2만7412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 2월 52억 달러로 줄었던 자동차 수출액이 3월에는 62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도 눈에 띄는 부문이다. 특히 3월 수출과 내수에서 모두 하이브리드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8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했다. 또, 내수 시장에서는 4만대가 판매돼 전년동기대비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0.8%로 줄어든 36만5000대로 집계됐다. 생산 감소는 △전기차 전환을 위한 공사(기아 광명2공장) △조업일수 1.5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3월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월평균 생산량(35만4000대)보다 많았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14만6000대로 전년동월대비 12.0%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하이브리드차(24%↑)와 전기차(16%↑) 판매 호조에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8.6% 늘어난 6만1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5만8000대)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산업부는 “사상 최대 수출실적(709억 달러)을 기록했던 지난해 자동차업계 수출 모멘텀이 올해에도 좋은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업계 애로해소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