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불법촬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축구선수 황의조(32·노리치시티)에게 오는 5일까지 소환을 요구했다.
| 축구선수 황의조(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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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2일 오전 정례기자 간담회를 열고 황씨에 대한 불법 촬영 의혹과 관련해 오는 5일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지만, 황씨 측에서 출석에 불응해 다시 한 번 날짜 조율에 나선 것이다.
이날 서울청 관계자는 “1월 5일까지 나오도록 2차 출석 요구를 했다”면서 “안 그러면 다시 한 번 출석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호인 측에서 그날이 안 된다면 며칠로 바꿔달라 할 수 있는데 아직 그런 요구는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씨 측은 이 사건 관련해서 자기 입장을 밝히며 동영상 속 인물을 ‘기혼 방송인’이라고 밝히며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경찰은 이에 대해 2차 가해 위법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씨 측은 “황 선수는 국내외 축구 팬에게 사생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본인의 부덕함을 돌이켜보며 자성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며 “앞으로 수사기관에 성실히 협조해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다만 “수사 상황의 유포, 근거 없는 악의적 보도, 허위사실 및 모욕적인 게시글 등 본인에 대한 계속적인 2차 가해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황씨는 지난해 11월 첫 경찰조사를 받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노리치시티에 복귀해 영국 체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