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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총재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여해 “일본은 임금 인상 및 내수가 주도하는 인플레이션 주기가 나타나는 등 (경제가) 서서히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는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18개월 연속 BOJ 목표치인 2%를 웃돈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아울러 우에다 총재 취임 이후 BOJ가 두 차례에 걸쳐 통화정책을 미세 조정에 나서면서, 시장에선 미국, 유럽 등에 발맞춰 BOJ도 긴축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앞서 BOJ는 지난 7월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변동폭 상한인 0.5%를 초과해도 1%를 넘지 않으면 무제한 매입에 나서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 말 변동폭 상한을 0.5%에서 1%로 높이고 1% 초과시에도 어느 정도 용인키로 했다. 그러나 우에다 총재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2% 목표를 달성하려면 임금(인상률)이 2%보다 조금 더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금융 시스템은 단기금리 상승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하다”면서도 “금융기관들이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금융기관을 비롯해 국가 전체가 오랜 기간 초저금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상황을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