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日 오염수 방류, 인류에 범죄 저질러…尹대통령은 공범"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이재명 "일본 방조한 윤 대통령, 지탄받아 마땅"
박광온 "피해보상법 최대한 신속히 처리"
  • 등록 2023-08-24 오전 11:47:37

    수정 2023-08-24 오전 11:47:37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3시간가량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산물 수입 금감에 따른 피해 어민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해 당론으로 채택하고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염수 방류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책임론도 부각했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024년 8월 24일 오늘은 일본이 인류에 또다시 씻지 못할 범죄를 저지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도 환경 재앙의 또다른 주범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가 없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핵오염수 투기 범죄에 정부·여당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면죄부를 줬다”고 질책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집권세력으로의 책무를 망각한 채, 일본의 심기만 살폈다. 심지어 방류에 문제가 없다며 대통령실 예산으로 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까지 했다”며 “이쯤 되면 이 정권은 일본과 핵오염수 투기의 공범이라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어민들과 수산업계의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피해 국민들에 대한 조속하고 과감한 예산 지원, 입법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업이나 횟집, 수산물 가공·유통업자들을 대상으로 1차 피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원인 제공자인 일본 정부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산물의 경우 원산지 표시를 더욱 강화해 해당 국가뿐 아니라 지역까지 표시해 후쿠시마 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 방사능 오염 피해를 어업재해로 인정하는 법안들을 오늘 당론으로 채택해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원식 총괄대책위원장은 “오늘 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 가서 항의 집회를 열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며 “우리가 국내에서 (방류 반대) 목소리를 잘 결집하고, 그게 국민에게 전파돼 여론이 만들어지면 일본 정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에 방류 반대 입장을 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후 오는 25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부터 용산 대통령실까지 도보로 행진하고 오염수 투기 시 수산물의 전수조사 등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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