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장밋빛 파운드리 사업 전망에도 급락...왜? (영상)

[美특징주]아마존, 프라임 회원 탈퇴 방해 등 혐의로 피소
달러트리, 장밋빛 실적 전망에 강세
펠로튼, 펜데믹 효과 끝났다...주가 급락
  • 등록 2023-06-22 오후 3:03:28

    수정 2023-06-22 오후 3:03:28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흘 연속 약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적인 긴축 의지를 재확인시키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올해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높아 목표 수준(2%)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특히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사흘째 조정이 이어지면서 “단기적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숨고르기)”이라는 의견과 “하락 전환”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티븐 섯마이어 수석 기술분석가는 “기술적으로 컵앤핸들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전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전환된 만큼 추가적인 랠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4200선 돌파 후부터 FOMO(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공포) 랠리로 볼 수 있다”며 “기술적 흐름상 4500선까지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32.90, -6.00%)

글로벌 종합 반도체(설계&제조) 회사 인텔 주가가 6% 급락했다.

인텔은 이날 투자자 웹 세미나를 열고 파운드리 사업 부문의 독립 계획을 밝혔다. 자체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고 별도로 실적을 발표하겠다는 것. 특히 내년 2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업계 2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다만 월가에서는 파운드리 1위 업체 TSMC의 내년 매출 전망이 850억달러 규모라는 점과 인텔이 주요 고객을 연말쯤 발표하겠다고 한 것은 여전히 한계가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 밖에도 독일 정부가 인텔의 반도체 공장 확장 투자와 관련해 일부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 지원 계획만 밝힌 점이나 인텔이 반도체 생산 장비 계열사 IMS의 지분 20%를 베인 캐피털에 매각키로 한 것 등이 모두 악재로 작용했다.

아마존(AMZN, 124.83, -0.76%)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기업 아마존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아마존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다크 패턴’으로 고객들의 동의 없이 프라임 회원 가입을 유도했고 의도적으로 취소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어 취소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아마존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월가에서는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에 따른 클라우드 사업부문 성장 가능성과 내달 11~12일 열리는 프라임 데이 기대감 등을 반영해 아마존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달러트리(DLTR, 142.77, 4.56%)

할인전문 소매 업체 달러트리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이날 ‘2023 투자자 컨퍼런스’ 행사를 열고 단·중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 투자자들은 이에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트리는 2분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로 각각 70억~72억달러, 0.79~0.89달러를, 연간 기준으론 300억~305억달러, 5.73~6.13달러를 제시했다.

특히 2026회계연도에는 EPS 10달러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8.51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펠로튼 인터랙티브(PTON, 7.58, -8.23%)

미국의 실내 자전거 및 피트니스 컨텐츠 제공 기업 펠로튼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이날 울프리서치는 펠로튼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6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보다 21% 더 내려야 적정하다는 주장이다. 울프리서치는 펠로튼의 장기적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며 코로나 엔데믹 이후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추세적 구독자 감소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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