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일정 마친 尹대통령…노동개혁·경제에 다시 집중

노조 불법행위 엄정 대응 강조…“용납 않을 것”
대·중소기업인들과 치맥 만찬…정부·기업 ‘원팀’ 강조
  • 등록 2023-05-24 오전 11:54:35

    수정 2023-05-24 오전 11:54:35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일주일간의 외교 일정을 마무리한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경제’에 다시 집중했다. 노동조합의 불법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대·중소기업인들과는 소통의 자리를 갖고 상생을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만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21회 국무회의를 통해 최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펼쳐진 ‘외교 행보’에 대해 국민께 보고했다. 정상외교의 방향성을 ‘안보’, ‘경제’, ‘글로벌 아젠다에 대한 기여와 책임’의 키워드에 맞춰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16~17일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대규모 집회로 서울 도심 교통이 마비됐던 점을 언급하면서 노조의 불법 행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타인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까지 보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우리 정부는 그 어떤 불법 행위도 방치, 외면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전 정권을 겨냥하면서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가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권 발동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지적하면서 “법은 그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선량한 시민과 사회적 약자가 고통받게 돼 있다”며 “경찰과 관계 공무원들은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최우선 개혁과제로 꼽아왔던 ‘노동개혁’에 재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노동조합 회계장부 공개, 건설노조 불법 행위 등에 있어 엄정한 대응을 요구해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열고 기업인을 격려하며 소통했다. 이날 행사에는 젊은 중소기업인들을 비롯해 9개 그룹 총수들까지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대외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경제가 살 길은 수출과 투자 유치에 달려 있다”며 “정부는 공급망의 분절과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라는 생각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우리는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혁신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다”며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은 한 기업 대 한 기업의 경쟁이 아니다. 생태계 대 생태계,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의 집단 경쟁”이라며 상생을 통한 시너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스타트업과 청년 기업인들의 혁신과 도전을 강조하며,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만찬에서 치킨과 맥주를 곁들이며 소통의 장을 이어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58개 테이블을 빠짐없이 돌면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파이팅’을 외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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