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허리 '3040세대' 고용률 OECD 38개국 중 30위

3040 취업자수 5년간 연평균 1.5% 감소
  • 등록 2021-10-13 오전 11:00:00

    수정 2021-10-13 오전 11:00:00

지난달 23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취업, 구직 상담실이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3040(30~49세)대의 고용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8개국 중 30위로 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부진 등에 따른 고용한파가 우리 경제의 허리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3일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40 취업자 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 취업자 수는 2010년 이후 2014년까지는 약간씩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5년부터 감소하고 있다. 3040 고용률은 지난 5년간 0.7%p 감소하였으며, 2017년부터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우리나라 3040 고용률(76.2%)은 OECD 38개국 중 30위로 낮은 편이다. G5국가의 경우 독일은 85.8%, 일본 85.1%, 영국 85.1%, 프랑스 81.9%, 미국 76.6% 고용율을 보이고 있다.

추세적으로 한국은 고용률이 2015년 대비 지난해 0.7%포인트 감소했지만, 독일은 0.7%포인트, 일본 2.7%포인트, 영국 2.1%포인트, 프랑스 0.9%포인트 올랐다. 미국만 코로나 여파로 고용률이 2015년 대비 1.6%포인트 감소했다.

한경연 측은 “다른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3040 고용률이 떨어진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코로나19사태에 고용유지대책보다 실업급여 지원 등 실업대책 위주로 대응한 탓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2019년 대비 지난해 3040 취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산업은 숙박·음식업이었다. 숙박음식업점의 취업자수는 2019년 대비 7만6516명이 감소했고, 교육서비스는 7만1102명, 도소매업 5만3743명, 제조업 5만406명이 줄었다.

3040 구직단념자는 2015년 12만 9258명에서 지난해 17만 1358명으로 늘었다. 특히 2018년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져 2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12.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구직단념자의 연평균 증가율 7.5%와 비교해 볼 때, 3040의 구직단념자 증가율이 유독 높았다.

한경연은 3040 구직단념자들이 일자리 시장으로 복귀하게 하기 위해서는 경기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자체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취약계층인 청년층이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정책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외면 받고 있는 3040 실업자들을 위한 특화된 직업교육 및 훈련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련 경제정책실장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대인 3040의 고용부진은 서민 가정의 생계 곤란은 물론 우리나라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3040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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