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업황 악화에도 전년比 고용 11% 늘려

2019년 사회적 가치(SV) 실적 발표
메모리가격 급락..법인세 92%감소
고용은 3186명 늘려 일자리 기여
  • 등록 2020-06-04 오전 11:00:00

    수정 2020-06-04 오전 11:00:0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SK하이닉스(000660)의 세금 납부액이 전년 대비 90% 이상 줄면서, 경제간접 기여성과도 같은기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주 M15공장 가동 등으로 고용은 3000명 이상 증가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해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 실적을 4일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납세·고용·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 4조 593억원 △제품 개발·생산·판매 과정 중 사회(노동/동반성장)와 환경 영역에서 발생한 ‘비즈니스 사회성과’ -5398억원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사회성과’ 69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2018년과 비교할 때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60%(5조 9953억 원) 줄었고,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8%(64억 원) 감소,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부정적 영향이 5%(275억 원) 증가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실적이 대폭 줄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반도체 시황 악화로 납세가 전년 대비 92% 줄어들면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고용은 늘어 지난해 말 국내 구성원(자회사 포함)은 3만 1508명으로 전년대비 3186명(11%)이 증가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공장 증설 및 생산량 확대에 따라 전력 등 자원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 특히 환경 총량 성과는 2018년 대비 부정적 영향이 15% 증가해 8177억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환경에 가장 크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 개발에 노력하고, 해외 사업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개발에 있어서도 저전력 제품 위주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동반성장 분야에서는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다. 협력사 대상의 반도체 교육, 채용 지원 프로그램 확대, 도급사에 대한 특별생산 장려금 289억 원 지급을 통해 해당 분야 성과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1671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 성장을 위한 환경영향 최소화 △반도체 생태계 우수인력 확보 등 대중소 동반성장 강화 △사회 안전망 구축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선정했다.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에너지와 용수를 사용하기에 온실가스 배출 저감, 수자원 보호,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전염병 이슈나 자연재해에 대비해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을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도 지속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지역사회, 고객, 협력사, 주주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이해관계자들은 고용, 납세, 환경 영역을 SK하이닉스가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영역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사회적 성과가 큰 폭으로 감소됐다”며 “특히 부정적 영향이 커지는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사회적 가치 실적. (자료=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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