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치구, 오는 11일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남산골한옥마을, 오곡밥·귀밝이술 시식 등 대보름 세시체험
강서·도봉·양천 등 자치구도 다채로운 행사 마련
  • 등록 2017-02-03 오전 11:15:00

    수정 2017-02-03 오전 11:15: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오는 11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3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오는 11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달빛볼눌이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월대보름 대표 음식인 오곡밥과 귀밝이술을 무료로 맛볼 수 있고 액운을 물리쳐주는 부럼깨기 체험이 진행된다. 저녁 5시부터는 ‘악단광칠’과 ‘연희집단The광대’의 공연도 열린다.

자치구들도 다양한 대보름 행사를 진행한다.

양천구는 11일 안양천 신정교 아래에서 주민 화합의 장 ‘정월대보름 민속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양천구 정월대보름 축제는 이날 오후 2시 구청에서부터 양천공원을 지나 안양천까지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해서 신정교 아래 대보름 행사장에서 경기민요, 판소리, 난타 등 각종 특별공연이 1부 참여마당이 시작된다. 더불어 떡메치기, 투호던지기, 부럼깨물기, 널뛰기,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도 이어진다.

날이 어두워지면 본격적으로 2부 달맞이 행사를 시작한다. 신정교 아래 행사장 중앙에 직경 10m 높이 15m의 달집을 설치해 주민들과 함께 가가호호 소망을 담아 뜨겁게 태울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도심 속에 살면서 이웃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번 기회에 가까운 안양천에서 이웃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여러 가지 민속놀이도 체험해 보면서 행복한 대보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서구도 이날 과해동 힐링체험농원에서 ‘2017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정오부터 다양한 민속놀이와 공예체험으로 시작하는 행사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투호놀이, 제기차기, 굴렁쇠굴리기, 떡메치기를 경험할 수 있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돋우는 먹거리마당도 열린다. 군고구마, 어묵, 가래떡과 같은 겨울먹거리를 비롯해 대보름에 빠질 수 없는 땅콩, 호두, 밤 등의 부럼을 판매한다.

강서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도시 아이들이 세시풍속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학습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으며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10일 도봉동 서원아파트 105동 앞 중랑천변에서 도봉구민의 안녕과 정유년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2017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구청과 전통문화예술 지역연고인이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는 방학2동 도깨비 풍물단 김선권 대표와 지역 문화예술기획자 겸 사진작가인 김미현 작가가 총괄 감독을 맡았다.

이날 오후 4시 구청 광장에서 도깨비 풍물단, 창울림 풍물단, 전통연희악단, 초당초 풍물단 등 지역 연고 풍물단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중랑천 행사장까지 신명나는 길놀이를 하며 행사가 시작된다. 중랑천 행사장에서는 오후 4시 30분부터 전통연희단의 줄타기 곡예가 열리고 각종 국악 공연이 이어진다.

오후에는 달집태우기 행사와 함께 구민의 소원을 담은 350여 개의 LED(발광다이오드) 소원풍선도 함께 날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특별하게 구민들의 한 해 행복과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축포가 5분간 밤하늘을 수놓으며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해줄 예정이라고 구는 전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구민의 행복과 소망을 기원하고 모두가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많은 구민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올 한 해 가정마다 건강과 만복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오는 11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지난해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달집을 태우는 모습.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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