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인테리어 투자해 집 빌려주기 관심↑"

광고회사 이노션 '생애주기별 인테리어 유행 보고서'
  • 등록 2016-05-18 오전 11:36:35

    수정 2016-05-18 오전 11:36:35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신혼 부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인테리어에 노년층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년층은 인테리어를 한 후 여행객들에게 집을 빌려주는 렌트에 관심을 보였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18일 ‘생애주기별 인테리어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노션 내 소셜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디지털 커
맨드 센터가 지난 1년간 주요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및 카페, 주요 커뮤니티 등의 채널을 통해 수집한 약 55만건의 인테리어 관련 소셜 데이터 중 생애주기와 연관이 있는 6만1502건을 분석한 결과다.

은퇴한 노년층 그룹의 인테리어 관련 소셜 데이터 1만1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수익(4673건) △투자(4441건) △시공(4285건) △전원주택(3771건) △단독주택(3635건) △귀촌(3546건) △펜션(3483건) △테라스하우스(3412건) 등의 연관어가 많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행객 △게스트 △공유하다 △에어비앤비 등의 단어도 함께 포함돼 인테리어 개선을 통한 렌트 공간 마련으로 ‘집테크’ 개념의 수익 창출을 지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노션 관계자는 “은퇴 후 인테리어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스마트 실버’ 계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노년층들은 젊은 관광객 취향에 맞는 독특하고 편안한 인테리어로 에이비앤비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숙박을 제공하는 ‘시니어 호스팅’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싱글족 및 신혼부부들은 직접 연출한 인테리어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고 자랑하는 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의 인테리어관련 소셜 데이터 3만1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연관어로 △소품(7433건) △색상(6651건) △가격(6087건) △조명(5105건) △벽지(4581건) △온라인 집들이(2540건) △후기(1787건) △자랑하다(1053건) 등으로 분석됐다.

자녀를 키우고 있는 계층에서는 ‘엄마 로망 인테리어’ 성향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계층의 인테리어 관련 소셜 데이터 1만9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연관어로 ‘엄마’(3770건), ‘꾸미기’(3093건), ‘만족하다’(1819건), ‘로망’(661건), ‘욕심’(422건) 등으로 분석됐다. 이노션 관계자는 “이들 계층은 아이가 생겨난 이후부터는 더 이상 본인들이 추구하는 인테리어를 고수하기가 힘들어진다”며 “아이의 공간을 인테리어하면서 엄마의 로망 및 자랑심리를 투영해 대리만족을 느끼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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