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전통 누룩에서 우수 균주 3종을 분리해 이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에서 확보된 전통 누룩 우수 균주(Aspergillus oryzae BP2-1)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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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관은 2013년부터 김계원 한경대 교수, 이인원 서울대 교수, 박천석 경희대 교수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누룩 27종에서 미생물자원 212종의 균주를 확보했다. 이 중 양조특성에 맞는 우수 균주 3종을 우선 특허출원한 것이다.
이번에 확보한 우수 균주 3건은 누룩곰팡이의 일종으로 전남 고흥군(아스퍼길러스 오리재, Aspergillus oryzae GH1-3), 강원도 정선군(A. oryzae JS2-7), 동해시(A. oryzae BP2-1)에서 수집한 누룩에서 분리한 것이다.
이들 균주는 과일, 꽃 등 독특한 향과 풍부한 맛을 갖고 있어 막걸리 제조를 위해 찐쌀에 종균을 활착시키는 입국(立麴)용 종균으로써의 개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내 막걸리에 사용되고 있는 입국용 종균은 과거 일본에서 도입된 백국균(아스퍼길러스 루츄엔시스)으로 국내에서 증식 및 배양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 로열티는 지불하지 않고 있지만, 막걸리 종주국으로서 전통누룩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였다.
생물자원관과 공동연구진은 이번에 확보된 자생 미생물자원을 전통주 제조업체에 기술이전·보급해 자체적으로 전통 막걸리를 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7월에는 기술이전 희망업체와 통상실시권 이전 계약을 추진하고 향후 농림수산식품부 등과도 협의해 전통주 복원 등 활용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상배 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확보된 균주 3종은 전통주 제조업체에 우선 보급해 막걸리 및 전통주 제조에 사용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3종 외에도 지방분해 및 미백 효과를 보이는 균주들에 대해 향후 화장품, 기능성 식품, 의약품 등 다른 생물산업의 소재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