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난민 3800만명 `30년만에 최대`

시리아 인구 40% 난민…내전으로 살 곳 잃어
우크라 유혈사태로 유럽서도 10년만에 난민
  • 등록 2015-05-07 오전 11:34:29

    수정 2015-05-07 오전 11:34:29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전 세계 난민 숫자가 3800만명에 달했다. 30년래 최대 규모다. 계속된 전쟁과 무차별 테러 등 유혈사태에 많은 이들이 살 곳을 잃었다.

국제 비영리기구(NG) 노르웨이 난민협의회(NRC)는 지난해 전 세계 난민 숫자가 38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470만명 늘었다고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NRC는 “런던과 뉴욕, 베이징(北京) 인구가 유랑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중 60%는 이라크와 시리아,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에 집중됐다.

난민이 가장 많은 곳은 시리아다. 인구 40%인 750만명이 떠돌이 신세다. 반군과 정부군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콜롬비아(604만4200명)가 뒤를 이었다. 난민캠프 마저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집계되지 않은 콜롬비아 난민은 더 많을 수 있다.

난민이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이라크다. 지난 1년 동안 220만명이 늘어 현재 337만6000명이 집을 잃고 떠돌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기승을 부리면서 무차별 테러를 피해 많은 이들이 집을 떠난 것이다.

우크라이나 유혈사태로 유럽 지역에서도 10여년 만에 난민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난민은 64만명을 넘었다.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독립으로 촉발된 유혈 사태는 1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 수만 6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 에옐란 NRC 사무총장은 “외교적 노력과 유엔 결의안, 평화협상, 휴전합의가 치적·종교적 이해를 앞세운 무자비한 무장세력 앞에 힘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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