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살인 진드기' 잡는 신약 개발

이회선 생물환경화학과 교수 연구 성과
스프레이로 개발하면 손쉬운 방제 가능
  • 등록 2014-12-19 오후 2:41:52

    수정 2014-12-19 오후 2:41:52

이회선 전북대 교수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북대 연구진이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나 집먼지진드기를 잡는 바이오 신약을 개발했다.

전북대는 19일 이회선 생물환경화학과 교수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2월호에 게재됐다.

살인진드기는 인간이나 동물의 몸에 달라붙어 흡혈을 통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을 전염시킨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36명이 발병해 그 중 17명이 사망했다. 일본에서도 53명이 간염 돼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집먼지진드기는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워 방제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진드기 사체나 분비물도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지만 육안으로 방제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애를 먹은 것.

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바이오신약은 진드기 방제효과가 기존의 살충제보다 200배 가까이 높다. 특히 진드기를 죽이면서 색깔까지 변색시켜 육안으로 방제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신약을 스프레이 형태로 개발하면 침구나 의류 등에 뿌려 손쉽게 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다.

이회선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신약 후보 물질은 소량으로 집먼지진드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며 “식물에서 추출한 친환경적인 신약으로 상용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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