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CJ오쇼핑(035760)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7개국 9개 지역에서 판매된 한국 상품들을 분석한 결과 건강과 미용 관련 제품의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4배 가량 확대됐다.
그동안 해외 홈쇼핑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한국 상품은 주방·생활용품에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속되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건강과 외모 관리를 위한 다양한 한국 상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에선 원액기·필리핀에선 운동기구 ‘불티’
일본·태국에서는 진동파운데이션 돌풍
일본과 태국에서는 이미용품 매출이 급증했다. 두 국가에서 이미용품 매출 비중은 지난 해에 비해 각각 4배와 2배로 높아졌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인 이넬화장품의 ‘IPKN 진동 파운데이션’ 덕분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에서 2년 전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태국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를 모델로 내세워 한 달에 1600세트,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태국 GCJ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한국 화장품은 지난 한 해 4억원어치였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11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이기영 CJ IMC 상품개발팀 팀장은 “각국의 홈쇼핑 시장 성장과 한류에 힘입어 올해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한국상품들이 현지 고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며 “제품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