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 후보자의 앞에 놓인 대내외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투자가 동반 부진한 가운데 환율불안 등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 후보자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팀워크를 발휘해 산적한 경제현안에 어떻게 풀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 주체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데 보완이 필요하다”며 “팀워크를 발휘해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소비·투자 동반 부진 해법은?
전문가들은 소비 여력이 있는 계층에 지갑을 열 수 있도록 유인하는 정책과 함께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환위험에 내성을 갖췄다고 하지만, 지속적인 원화 값 급등은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원화 가치는 3.7% 상승했다. 이는 주요 17개국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산적한 경제정책..리더십 발휘할까
공공기관 정상화도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꼽힌다. 부채 축소와 방만 경영 해소는 물론 이른바 ‘관피아(관료+마피아)’로 불리는 민관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여권에서는 최 후보자가 관료와 정계, 언론계 등을 두루 거치며 추진력과 정무감각을 검증받았다며 경제의 컨트롤 타워로 산적한 경제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 후보자가 추경 등 경기부양 카드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최 후보자는 여당 원내대표이던 지난달 2일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약 돈이 모자라면 ‘추경’을 해서라도 취약 지역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