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사업총괄 사장은 14일 경기도 기흥에 있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기흥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자들을 초청해 미국 안전보건 컨설팅 회사 `인바이론(Environ)`을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근무환경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바이론 조사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받으면 공개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권 사장은 "보고서 내용 중에 공급사 비밀이 들어가 있다"며 "영업비밀을 제외하고는 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권 사장은 또 "PR(포토레지스터, 감광제)에는 벤젠이 전혀 없다"며 "(벤젠 성분이) 공기 중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서는 인바이론도 "벤젠에 대해 과거 모든 자료를 평가했지만 전혀 벤젠이 탐지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는 공정 과정에서 벤젠을 사용하지 않았고 공정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없는 물질"이라고 못 박았다.
이 6명이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인바이론은 "6건의 사례를 독립적으로 살펴봤으며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개인이 누군지 상관없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사장은 "한국에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6명이 맞다"며 "유해 물질에 일부 노출됐다는 결과가 나온 2명은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사람과 관계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진창수 부장판사)는 지난 23일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던 중 백혈병에 걸린 직원과 유족 등 5명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용어설명 ■ 벤젠: 콜타르를 분류· 정제한 무색의 휘발성 액체. 과거에는 석탄건류로 추출해 사용했지만 중독이 많이 발생해 용제로서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벤졸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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