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들은 이 같은 통합검색을 대세처럼 따르고 있어 검색결과도 서로 비슷하다. 각사별로 검색엔진 성능을 개선시키고, 검색 대상인 콘텐트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어 검색 품질에서 차이를 못 느낄 정도다.
예를들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걸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중 `산다라박` 이름을 각 포털에서 검색해보자. 인물 정보와 함께 음반이나 이미지, 뉴스, 동영상 등이 묶여 노출된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포털마다 미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각자 강점인 미니홈피나 카페, 미니블로그 등을 검색에 반영,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는 것.
포털에서 `산다라박`을 한번 검색해 보자.
◇네이버, 검색결과 상단에 `미투데이`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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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산다라박을 검색하면 근황이나 기분까지 알 수 있다?`
NHN(035420)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인물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단문 블로그 미투데이와 연동하는 기능을 새로 선보였다.
미투데이에 가입한 연예인의 최신 게시물을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하는 것.
에픽하이, 이적, 지드래곤, 호란, 알렉스 등 20여명 연예인 인물 검색에 미투데이의 최근 포스팅이 노출된다. 이밖에 정치·문화계 유명인사들에도 미투데이 연결 링크가 검색 결과에 포함된다.
미투데이는 네이버가 올 들어 가장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서비스다. 스타마케팅 등에 힘입어 가입자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 현재 50만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신규 가입자는 3000명이 넘는다.
미투데이가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되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트래픽 증가에 따른 광고 효과 등을 볼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 카페, 10년 연륜으로 검색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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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035720)에서 산다라박을 검색해 보면 최상단 인물 정보 안에 팬카페 주소가 뜬다.
다음은 지난 1999년 커뮤니티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하며 카페를 개설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카페 서비스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력을 유지하며 다음의 굳건한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다음 카페수는 770만개에 달하며 하루 평균 4000개가 신설되고 있다.
특히 연예인들 팬카페 활동이 활발하다. 최근 2PM 멤버 재범의 탈퇴에 항의하는 팬들의 집단 행동도 다음의 팬카페들이 주축이 됐다. 미디어다음 아고라와의 연계가 용이하다는 이점도 있다.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만큼 양질의 콘텐트가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음은 카페 운영자들과 협의를 거쳐 콘텐트가 검색 결과에 최대한 노출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년간 지속되며 관록이 붙은 카페 서비스는 다음을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같은 존재다.
◇네이트, 건재한 `미니홈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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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포털 네이트에선 인물정보보다 산다라박 미니홈피가 최상단에 노출돼 눈길을 끈다.
싸이월드 인기가 전성기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하루 평균 로그인 방문자수는 400만명에 육박한다.
네이트온을 통한 로그인 수치까지 포함하면 회사측은 530만명 이상일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아직도 최소한 국민 10명 중 1명은 하루에 한번 이상 `싸이질`을 한다고 볼 수 있다.
SK컴즈에게 싸이월드는 든든한 보배다. 앞으로의 발전 계획도 여기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인맥구축서비스(SNS)의 강자로 군림하며 형성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루 4만건이 업데이트되고 누적 1억5000만 건에 이르는 싸이월드의 방대한 동영상 콘텐트를 검색 등에 접목해 시너지를 내려고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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