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극장가, `눈물바다`

`우리형` `내 머리속의 지우개` 등 가족-멜로 영화 `대세`
  • 등록 2004-10-22 오후 5:36:41

    수정 2004-10-22 오후 5:36:41

[edaily 전설리기자] 올 가을 극장가는 소매를 적시는 눈물 영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 달 개봉했던 영화 `가족`이 예상을 뒤엎고 전국 관객 200만명을 바라보며 9월을 장식한 데 이어 이달 초 개봉한 `우리형`과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 정통 멜로를 표방하는 `내 머리속의 지우개`도 내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쉴새없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눈물 영화 신드롬의 선봉을 지휘하고 있는 영화는 `가족`(튜브픽쳐스 제작, 튜브엔터테인먼트 배급)과 `우리형`(진인사필름 제작, CJ엔터테인(049370)먼트 배급). 두 영화의 코드는 가족간의 사랑이다. 부녀간의 갈등을 통해 새삼 확인하게 되는 아버지의 사랑을 그린 `가족`은 관객들의 적극적인 입소문을 타고 장기간 박스오피스에 머물렀으며 형제애를 소재로 한 `우리형`도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눈물 코드는 멜로. 가을 바람을 타고 찾아온 두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도호영화사 제작,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배급)와 `내 머리속의 지우개`(싸이더스 제작, CJ엔터테인(049370)먼트 배급)는 아름답고 소중한 사랑의 기억을 더듬는다. 죽은 첫사랑의 기억을 더듬어 가는 한 남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관객 700만명을 기록해 일본 열도를 뒤흔든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좋은 흥행성적을 기록중이다. 개봉 예정인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알츠하이머 병으로 사랑했던 모든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과 그녀를 위해 대신 모든 것을 기억해주겠다는 순애보 남자 철수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로 정우성, 손예진 주연이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특히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 역대 한국 영화 수출 최고가인 270만달러에 일본 가가(Gaga)에 팔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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