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20일 KOSPI200선물시장이 사흘만에 하락하며 전일 상승폭의 상당부분을 반납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공세에 개인까지 가담하면서 베이시스가 악화됐고 프로그램 매물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오후들어 주요국 증시도 하락하는 등 증시 주변 상황 또한 부정적이다.
이날 KOSPI200선물시장은 1.2p 갭을 발생시키며 하락 출발한후 오전한때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계속 키웠고 오후들어 개인까지 동반 매도하자 한 때 97.35까지 밀리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85포인트 하락한 99.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소폭 순매수로 출발한 외국인은 개장직 후 순매도로 반전한 후 장중 6000계약 이상 순매도 하는 등 매도 규모를 대폭 키웠고, 5495계약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사흘째 선물은 팔고 현물은 사는 상반된 대응을 지속했다. 개인 또한 1025계약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만이 프로그램 매매에 힘입어 6277계약 순매수를 기록, 개인과 외국인의 물량을 받았다.
전일 다소 완화됐던 외부악재가 다시 심화되면서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됐다. 전일 변동폭이 크긴 했지만 장중 대부분 콘탱고(선물 고평가) 상태였던 반면, 이날은 (-)0.60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하는 등 약세 행진을 보였다. 이날 베이시스는 (-)0.36으로 장을 마감해 하루만에 다시 백워데이션 상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차익거래가 2053억원의 순매도를, 비차익거래가 72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77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34만288계약으로 전일 대비 4만계약 가량 늘었으며,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3500계약 가량 줄어든 9만2904계약으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은 지난 17일 이후 나흘째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