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5.90원 오른 1285.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28엔 중반대로 올라선 달러/엔 환율 영향으로 4월30일 1294원 마감이후 4영업일간 하락세를 멈추고 이달들어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엔 환율 상승으로 전날보다 4.50원 오른 1284원으로 거래를 시작, 곧 1282.80원까지 떨어졌다가 1285.50원까지 반등하며 개장후 단 10분사이에 오전장 저점과 고점을 형성했다. 이후 환율은 1284원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후 업체네고로 하락하며 1283.4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오전장 마감가보다 40전 낮은 1283.10원으로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업체네고와 은행매도 전환으로 2시59분 1280.4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 환율 상승과 차익매수로 반등하며 4시22분 1285.70원까지 고점을 높였고 1285.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71억원 주식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23일이후 열흘간 이어진 주식순매도 행진이 멈춘 것.
환율이 달러/엔 환율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거래된 하루였다. 업체들은 오전중 1284~1285원대에서 네고를 쏟아내 오후장 마감직전 상승시에는 매도가 많지 않았고 역외는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4시44분 현재 128.47엔을 나타내고있다. 장중 127엔대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일본 관료들의 지속적인 구두개입으로 128엔대를 유지했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 재무성 국제담당차관은 필요시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 재무차관은 달러/엔 환율 하락이 합당하다고 평가하고 120~125엔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 다른 입장을 보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포지션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며 "오전중에는 업체 네고가 시장을 주도했으나 오후장 막박지에 런던시장 개장과 함께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며 급속히 동반상승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 하락으로 은행권이 달러매도전략(숏플레이)을 펼치다가 달러/엔 상승과 외국인 주식자금 기대로 매수로 전환했다"며 "시장이 달러매수초과 상태로 거래를 마쳐 외국인 주식자금이 소화되면 다소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요한 레벨로 보이는 1287원을 넘어설 경우 바닥에 대한 인식이 제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1억55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1억65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2억3200만달러, 1억5900달러가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