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야금야금 사흘째 상승..1320.5원(마감)

  • 등록 2002-03-13 오후 4:40:36

    수정 2002-03-13 오후 4:40:36

[edaily] 13일 달러/원 환율이 1319~1320원 범위에서 대부분 거래를 체결하는 안정세를 유지하며 전날보다 2원 높은 132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들어 사흘연속 소폭 오름세가 이어지며 1320원선을 회복한 것.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원 높은 1320.50원으로 거래를 시작, 2분만에 1322원까지 상승했다.그러나 고점매도세가 등장하며 추가상승이 막히자 환율은 곧 반락했고 11시37분쯤엔 1319.50원까지 밀리기도했다. 오전장 대부분 거래는 1320원대에 소화됐다. 오후들어 환율은 1320원에 거래를 재개한 뒤 은행권의 달러매도로 1시44분 1318.8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대부분 거래는 1319~1320원 범위에서 이루어졌고 4시8분 1321.20원으로 오른게 고작이다. 이후 소폭 되밀린 환율은 1320.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단 129엔대로 올라서는 흐름이다. 미조구치 젬베이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엔화가 지나치게 오르거나 너무 낮게 떨어지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방향은 뚜렷하지않았다. 4시3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9.25엔.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1015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19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외국인 주식순매도는 외환시장에 달러수요요인으로 부각되고있다. 환율이 좀처럼 떨어지기 힘든 분위기를 만드는 셈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대세상승으로 보기는 어려운 분위기"라며 "바닥이 의외로 단단하게 느껴지자 상승시도를 펼치나 그마저 여의치않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고있지만 1319원대의 에너지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환율오름세를 지탱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환율이 만만하게 올라가는 장은 분명 아니다"며 "치열한 줄다리기가 진행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수요 거래는 꾸준하지만 그마저 좁은 환율범위안에서 이루어질 뿐이며 으행간 투기적 거래는 상당히 위축됐다고 전했다. 그는 "역외시장에서도 어느 한 방향을 고수하기 보다는 수시로 매도와 매수를 번갈아 하는 등 혼조"라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0억614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7억109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2억2000만달러, 5억230만달러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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