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28일> 25bp인하, 그 행간의 뜻은?

  • 등록 2001-06-28 오후 6:28:26

    수정 2001-06-28 오후 6:28:26

[edaily]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준리의 6월 금리인하 결정이 끝났다. 인하의 폭은 25bp로 결정났고 연준리는 추후에 금리를 한번 더 내릴수 있다는 의사를 은연 중에 암시했다. 시장에 반응은 천차만별이었다. 우선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들은 혼조양상으로 나타냈으며 외환시장의 달러화 가치는 오름세, 채권가격은 30년물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관계자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이번 금리인하가 특별한 시장의 추세 변화와는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즉 금리인하의 재료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지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향후 FOMC의 움직임을 기대하는 것이 더 타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시장의 일부에서는 그린스펀이 왜 금리인하의 폭을 25bp로 결정했는지 눈여겨 볼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왜 그동안 고집하던 50bp가 아닌 25bp카드를 꺼내들었는까, 이 카드 뒷면에는 어떤 이면의 내용이 담겨져 있을까.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거의 마지막까지 50bp로 가닥을 잡아가던 금리인하의 폭이 그 직전에 발표된 내구재주문량, 주택주문량, 소비자신뢰지수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주 경기선행지수의 큰 폭 증가라는 시그널이 단순한 수치상의 변화가 아니라 이제 조금씩이지만 살아나고 있는 경기를 암시하고 이로 인해 연준리가 25bp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다. 딘인베스트먼트어소시에이트의 펀드매니저인 미쉘 스티븐스는 "일부 사람들이 50bp를 기대했지만 25bp를 인하한 것에 대해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의 금리인하는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것을 의미하며 경기하강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다중적 포석이 이번 금리인하 결정에 담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50bp가 아닌 25bp라는 카드를 통해 향후 금리를 한번 더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과 동시에 8월 정례 FOMC까지 두달에 가까운 기간동안 시장의 추이를 한번 더 살펴보자는 것이다. 오늘 발표되는 경제지표로는 매주 발표되는 주간신규실업수당 건수가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라는 큰 태풍이 지나가고 난후 얼마나 시장에 호소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이외에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나이키, 페덱스 등이 있으나 이 역시 시장에 미치는 파괴력은 그리 크지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시간 오후 6시 10분 현재 S&P500 선물 지수는 2.30포인트 내린 1216.7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15.0포인트 내려 1757.00포인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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