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부는 중단 위기에 놓인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살리기 위해 국내 두개의 S그룹, L그룹, H사 등 4∼5개 대기업으로 대북컨소시엄을 구성, 금강산사업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세계일보가 26일자로 보도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5일 "금강산 관광은 남북한 교류와 협력의 상징이기 때문에 사업 중단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의 외자유치 계획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정부가 나서 국내 대기업으로 대북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전항에 해상 카지노 설치와 면세점 허용 등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세계일보는 정부가 해당 기업들이 대북사업이 수익성이 없다는 점을 내세워 난색을 표시할 경우 금강산이 특구로 지정되고 육로관광이 성사될 경우 수익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설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다른 당국자는 "북측이 그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북송금 중단에 대한 불만을 전달해 왔다"며 "정부가 나서서 현대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몽헌 회장이 방북 하루만에 돌아온 것은 북측이 정부에 대해 압력을 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세계일보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