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커피 드세요”…무안공항 달려간 봉사단체

29일 제주항공 참사에 나선 봉사단
소방관 등 위한 ‘사랑의 밥차’ 운영
“많은 사람들 고생…물도 부족했던 상황”
  • 등록 2024-12-30 오후 2:16:10

    수정 2024-12-30 오후 2:16:1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구조활동에 나선 소방관과 경찰 등을 위한 봉사의 손길이 이어졌다.

사진=국제로타리 3710지구 제공
30일 국제 봉사단체 ‘국제로타리 3710지구’ 백현옥 총재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전날 사고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현장에 봉사단을 파견해 소방관, 경찰, 군인, 유가족 등을 위한 ‘사랑의 밥차’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약 50여 명의 봉사단은 현장에 있는 이들을 위해 직접 김밥, 컵라면, 떡국, 커피, 김치 등을 준비했다고 한다.

백 총재는 “경찰, 군인, 소방관, 공무원, 과학수사대 분들 등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다. 날씨는 춥고, 눈이 와서 길이 질퍽했는데 그 길을 다 헤매고 다니셨다”며 “약 2000명 가까이 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봉사단이 가서 물을 끓인 뒤 김밥, 라면 등을 나눠주고 아침에 떡국까지 끓여주고 나왔다. 다들 ‘추운데 따뜻한 물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시더라”면서 “봉사단이 물과 핫팩 등을 계속 사다 옮겼는데도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국제로타리 3710지구 제공
사진=국제로타리 3710지구 제공
더불어 백 총재는 “현장에 또 도움이 필요할 경우 저희는 언제나 달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승무원 2명이 다쳤다.

이틀째를 맞은 30일 사망자 179명 가운데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수습한 유해는 무안공항 격납고 등에 임시로 안치했으며, 유가족에게 인도할 때까지 보존을 위한 냉동설비도 마련하고 있다. 유해 인도는 신원확인과 검경 등 수사기관의 검시 등 수습 절차가 마무리된 뒤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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