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수정, ‘대파 격파’ 논란에 “잠시 이성 잃고 실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과 뜻 밝혀
“기울어진 운동장서 순진함 자책해도 무슨 소용”
  • 등록 2024-03-29 오후 2:01:56

    수정 2024-03-29 오후 2:01:56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수원정에 출마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옹호하는 취지에서 올린 ‘대파 격파’ 영상이 논란이 일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생을 모른다는 저들의 지적이 부당하다는 생각에 잠시 이성을 잃고 실수의 말을 했던 것을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수원정 이수정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대파를 양손에 들고 “오늘 제가 대파를 격파한다”며 “한 단에 7~8개 들었는데 가격으로 따지면 재래시장에서 두 단 사니 5000원 밖에 안한다”고 대파를 격파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는 윤 대통령이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발언 한 것에 대한 옹호하는 취지의 영상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이 후보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양육과 사회생활을 어렵게 이어온 힘든 세월”이라며 “그중 꼭 지키고자 했던 한 가지 가치는 양심에 따라 불법하지 않고 이웃에게 도움이되자는 결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여러분들이 저를 지켜달라. 불법과 불의가 판치는 이순간 우리의 아이들은 혼란된 가치 속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기틀 속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려면 우리 모두 무도한 의회권력에 저항해야 한다. 수원을 다시 저들의 손아귀에 다시 넘겨줄 순 없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파 영상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 제 순진함을 자책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민생을 더 깊게 촘촘히 챙기고 사회의 분쟁적 상황이 해결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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