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G2발 영향 점검하고 리스크 철저 관리"

한은,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금융시장 점검회의' 주재
고금리 특판 등 외형 성장 대신 건전성 관리 유도
중국발 금융시장 리스크 영향 선제적 관리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 적시 실시 되도록 공조체제 유지"
  • 등록 2023-08-24 오전 11:46:40

    수정 2023-08-24 오전 11:46:4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G2(미국·중국)발 불안요인이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동결(3.50%)을 결정했다.

이 원장은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 지역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도 발생함에 따라 금융회사의 안정적 경영과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졌다고 언급하며 가계대출 확대·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경제 자제와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하라고 당부했다. 또 미국 금리 상승 등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손실이 활대될 수 있는 만큼, 해외 유가증권의 건전성 현황 및 외화 자금조달 여건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익스포저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중국 경기회복 지연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관리도 당부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총 대외 익스포저 중 중국 익스포저는 0.1% 수준이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발행 현황과 증권사 외화증거금 수요 확대 등 중국 증시 불안 지속시 발생가능한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점검 강화와 중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대(對)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어 수출기업의 금융애로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가 적시에 실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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