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G2(미국·중국)발 불안요인이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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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동결(3.50%)을 결정했다.
이 원장은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 지역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도 발생함에 따라 금융회사의 안정적 경영과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졌다고 언급하며 가계대출 확대·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경제 자제와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하라고 당부했다. 또 미국 금리 상승 등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손실이 활대될 수 있는 만큼, 해외 유가증권의 건전성 현황 및 외화 자금조달 여건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익스포저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중국 경기회복 지연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관리도 당부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총 대외 익스포저 중 중국 익스포저는 0.1% 수준이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발행 현황과 증권사 외화증거금 수요 확대 등 중국 증시 불안 지속시 발생가능한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점검 강화와 중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대(對)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어 수출기업의 금융애로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가 적시에 실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