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자재업계 ‘이중·삼중’ 안전망 강화
먼저 참치 등 수산물 원물을 들여오는 하는 동원그룹은 이번 오염수 방류 논란과 관련 이미 연초부터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원재료 및 완제품의 검사 항목을 2배 늘렸고 분기별 1회 또는 연 1회였던 검사 주기 역시 매월 1회 또는 분기별 1회로 강화했다. 또 공인기관인 내부 식품안전센터와 더불어 외부 공인기관까지 투트랙으로 기준을 강화한 관리를 펼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일단 방사능 검사를 사전에 실시해 안전성이 담보된 수산물만을 매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내부 식품안전센터와 협력사가 함께 나서 3개월을 주기로 2회에 걸쳐 고등어, 오징어, 가자미, 낙지, 쭈꾸미 등 국내·수입산 상위 제품을 대상으로 카테고리별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다. 이외 삼성웰스토리는 “관련 사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식자재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워홈과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 일부 식자재 관련 업체들은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 역시 “수산물 협력사 및 공급 상품 대상 정기적인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내부 연구실에서 수산물 전 품목에 대해 정기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일부 상품은 외부분석기관 정밀분석도 실시하고 있다. 물류센터에서도 수산물 입고 검수 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기존 연 1회 진행 중인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국내산 수산물인 고등어, 삼치의 경우 경기도청 식품안전과를 통해 주 1회, 수입산 수산물의 경우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을 통해 월 1회 방사능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일찌감치 팔 걷은 백화점·마트도 ‘긴장’
소비자들과 접점이 큰 유통업체들도 연초 일찌감치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롯데마트 역시 올해 2월부터 상품 입고 전 단계별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 체계를 구축해 시행 중이다. 현재는 롯데안전센터에서 주요 포구별 샘플에 대해 분기별 1회 진행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주 4회로 늘려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방류시점에는 검사 횟수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2011년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지만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공급업체에서 자체 검사를 통해 안전이 확인된 상품만을 확보하여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든 공급업체들에게 상품 검사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백화점 업계는 매장 내 방사능 측정기기를 적극 도입하는 한편 수입처 다변화 등 중장기적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식품관이 없는 김포공항점을 제외하고 전국 31개 매장에 방사능 측정기기를 도입해 지난달부터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6개 매장에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구비하고 일부 물량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염수 방류 이후 식품연구소의 고성능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하고 수입처도 다변화해나갈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본과 거리가 먼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등 수산물 상품을 늘리는 한편 국내산 수산물은 정기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수협 위판장 상품만 수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