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전 감독, 1억원대 농구교실 운영비 횡령 혐의로 기소

공동운영자 4명과 1억 8천만원 쓴 혐의
또 다른 법인 2억원대 횡령 사건도 수사 중
2011년 승부조작으로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 등록 2023-02-06 오후 12:13:45

    수정 2023-02-06 오후 12:13:4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이 자신이 단장으로 지내던 농구교실에서 1억원대 운영비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강동희 전 농구감독 (사진=연합뉴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강 전 감독과 농구교실 법인 관계자 4명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8년 5월부터 10월까지 강 전 감독이 단장으로 있던 농구교실 법인의 공동 운영을 맡으며 운영비 1억 8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쓰거나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021년 3월 고소장을 접수한 뒤 해당 법인의 금융거래와 자금 흐름을 분석해 같은 해 10월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월 강 전 감독이 또 다른 농구교실의 법인 자금 2억 2000만원을 횡령했다는 고소장을 추가로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강 전 감독은 2011년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4차례 후보 선수들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해 2013년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같은 해 9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강 전 감독을 제명했다. 자숙해오던 강 전 감독은 2016년부터 프로스포츠 부정방지 강사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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