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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질문에 조 원장은 “세계 경제 상황이 기본적으로 어려워질 거라고 보는게 다수의 의견”이라면서도 “경제가 어려워진 상당 부분은 구조적 측면보다 순환적 측면이 있기에, 특히 통화긴축 관련해 벌어진 현상이기에 어려운 국면이 한없이 지속될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구체적 기간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2·3·4년 이런 식으로 경제난국이 이어지기보단 내년이 굉장히 어렵고 그 정도 지나서 크게 돌발 적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후년(2024년)부턴 조금은 정상화되는 국면으로 가지 않겠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통화긴축이 이번 사이클에서 적어도 우리나라는 마무리 해가는 국면이고 미국도 조금은 통화긴축 사이클이 거의 후반부에 가 있는 그림”이라며 “내년에 실물경제가 어려움 겪겠지만, 금융시장은 내년 하반기로 가면서 조금씩 안정되는 그림이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적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금리수준과 관련해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3.5% 마무리되지 않겠냐는 신호를 계속 내고 있다”며 “기본적 스탠스에 KDI가 전혀 다른 생각이 많지 않다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금통위원 당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됐던 조 원장이지만 아직 금리 인하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또 앞서 통화완화를 선호했던 이유도 금통위원 당시 인플레가 목표수준인 2%보다 훨씬 낮았던 기간을 10년 정도 거쳤기 때문이라며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번 정부가 들어오면서 앞에 내세운 개혁과제가 연금·교육·노동시장이었는데 갑자기 어려워진 경제에 대응에 치중하느라 30년 뒤 우리 경제 생각해서 추진할 정책에 대해 모멘텀을 갖고 있지 못한 것 같다”며 “내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