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부터 스팅까지…우크라 위해 나선 스타들

핑크플로이드 30년만에 재결합…''헤이헤이 일어나''
스팅, ''러시안'' 편곡…우크라 침공은 "잘못된 결정"
현대판 ''라이브AID''…에드 시런·카밀라 카베요 올라
  • 등록 2022-04-08 오전 11:42:10

    수정 2022-04-08 오전 11:42:10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핑크 플로이드와 스팅, 에드 시런 등 러시아를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선 스타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핑크 플로이드의 보컬 데이비드 길모어. (사진=AFP)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약 30년 만에 재결합해 새 음악 ‘헤이 헤이 일어나(Hey Hey Rise Up)’ 발표했다고 전했다.

수익금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인도적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음악에는 우크라이나 밴드 붐박스의 보컬 안드리 흘리우뉴크가 전쟁 속에서 부른 우크라이나 민중가요의 한 소절도 삽입됐다.

핑크 플로이드의 창립 멤버이자 보컬인 데이비드 길모어는 “우리는 음악을 통해 우크라이나처럼 독립적인 민주 국가를 침략해서는 안 된다고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길모어는 지난달 러시아·벨라루스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자신의 모든 음악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스팅이 1985년에 발매한 노래 ‘러시안(Russian)’을 편곡해 다시 부른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러시안의 가사는 냉전 시기의 소련에 대한 비판과 인류애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그는 동영상에서 “이 노래를 다시 부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피비린내가 나는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영국 버밍엄에서는 지난달 29일 차세대 팝스타들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자선 콘서트가 열렸다. 21세기판 ‘라이브 AID’라는 평을 받은 이 공연은 ‘스파이스 걸스’의 엠마 번튼이 주최했으며 에드 시런, 카밀라 카베요 등 유명 가수가 무대에 올랐다. 공연 수익은 영국 재난긴급위원회(DEC)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의료·식량·대피소 지원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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