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17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2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40%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후보(31%)를 오차범위(±3.1%포인트) 밖으로 밀어내며 앞선 것이다.
지난주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같은 숫자(35%)를 찍었지만, 일주일 새 윤 후보는 5% 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는 4% 포인트 떨어지며 9% 포인트의 격차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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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5 총선에서 비교적 정확한 예측과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았던 박 대표는 NBS를 신뢰하는 이유로 ‘콜백’을 꼽았다.
그는 “이번 대선 조사의 특징적인 점은 2030세대들이 과거와 달리 여론조사 응답에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청년층 적극 응답자일수록 윤 후보 지지가 강한 편”이라며 “그런데 콜백(응답 실패시 재컨택, NBS 최대 5회까지 실시)을 적용해보면 이 후보의 지지가 높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이어 “콜백 적용 여부에 따라 정치관여도가 높지 않은 2030 여성이나 무당파, 중도층의 조사결과는 사뭇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런 조사결과에 근거해 ‘샤이 이재명’이 ‘샤이 윤석열’ 보다 더 많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80%에 육박하므로 이들의 상당수가 투표한다고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조사시간대 관리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저녁시간대 실사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는 등 공통의 실사 원칙을 세워 조사기관 4곳이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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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 조사의 응답율은 20.3%였는데, 직전 조사에서 응답율은 29.7%였다. 큰 차이가 난다. 그만큼 이번 조사에서 콜백을 덜 했다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콜백을 많이 할수록 이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는데, 콜백을 덜 해서 격차가 다른 조사에 비해 더 심하게 난 게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가 이뤄진 기간(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방송 3사가 의뢰한 지지도 조사도 있었다며 “오늘 밤 방송 3사 조사(결과)가 나오니 확인해보면 알겠다”라고 했다.
다만 박 대표는 “두 후보 간 지지율은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냉철한 상황 인식 속에 대안을 신속하게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책임 있는 사람 중에 희생하고 헌신하는 사람이 안 보이는데, 결단해야 하는 사람은 결단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글을 맺었다.
실제로 윤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20대(32%)와 60대(57%)·70대 이상(62%)에서 이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 후보는 40대(45%)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30대와 50대는 접전 양상이다.
응답자의 79%는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해당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비중은 21%로 가장 낮았다.
제20대 대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0%,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38%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화와 관련 후보 간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서 윤 후보가 안 후보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윤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9%, 안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24%였다.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 질문에선 윤 후보가 43%, 안 후보가 36%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0.3%(4993명 통화 1012명 응답)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